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황연주 선수

[1]강·김 감독의 지도 원칙인 김·연경 선수 이후 최근 여자 배구가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 건설이 지난해에 이어올해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강·김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현대 건설은 최하위였다. 어느 정도 최하위이었으니 페퍼 저축 은행 팀이 창단하고 기존 6구단에서 주전을 제외한 멤버 중 한명씩 이적료를 주고 데리고 가는데 5명만 데리고 갔다. 현대 건설은 선수를 데려가지 않은 것에 기자가 “왜 현대 건설은 데려가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페퍼 저축 은행은 “거기에는 데리고 오시는 선수가 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오늘 가장 선수층이 두텁고 스타급 선수가 많은 팀이 현대 건설이다.재작년, 현대 건설이 꼴찌에서 1위에 오르자 이를 신기하게 생각한 스포츠 기자가 강·김 감독에게 물었다. 용병 한명 이외는 변하지 않은 도대체 무엇을 바꾼 게 1위에 되느냐는 것이었다.강 감독의 말에는 부임하고 보니 연습 경기를 주력으로 비 주전에 나누어 준 것, 그렇지 못하게 하고 섞어 주도록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팀은 조직력을 증강시킨다는 명분 아래, 주전으로 비 주력으로 나누어 연습 경기를 치른다. 그래야 실전에 나설 주력의 손발이 딱 맞고 혹시 섞어서 연습하면 손발이 안 맞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누가 나와도 숨이 딱 맞아야 한다. 주전과 비시리전에 나누어 연습할 때는 주전 선수들은 어차피 저는 경기에 나와서 대충대충 해도 비시리전 선수들도 어차피 나는 경기에 나올 수 없으니 적당히 해도…… 그렇긴 이렇다. 그러나 섞어 연습하고 이를 감독이 옆에서 보고 있다고 죽게 한다. 이래서는 경기력이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강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준 것인데 선수들로부터 불만이 없다. 과거 차범근(차·봄궁)감독이 팀에서 주전이 되는 법을 말한 적이 있지만 훈련을 실전처럼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2]▲ 최고의 외국 인선 수제=지난해 현대 건설이 성적을 내자, 사람들은 야스민과는 미국 국적의 외국인 선수 때문이라고 말했다. 7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들을 보는 눈도 감독의 능력이다.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경기 영상만 보고 뛰어난 선수를 찾아내는 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야스민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GS칼텍스 모ー마 선수들과 함께 가장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다. 하지만 야스민이 처음 왔을 때는 힘이 좋았지만, 스파이크 서브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서브가 아무리 강해도 범실이 일어나면 오히려 자신의 팀의 사기만 떨어뜨린다.보통 코치가 훈련시키지만 야스민의 경우는 강 감독이 직접 닿고 서브 밀도를 높이고 훈련을 시키고 그 결과 지금은 최고의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가 됐다는 것이다. 감독이 훈련을 시킬 때 이를 잘 받아들일 준비가 된 선수였던 것도 중요하다.페퍼 구단에 미국에서 온 니아·리드의 뛰어난 선수가 있지만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점프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그 놀라운 점프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파이크 서브는 넣을 수 없다. 아니 넣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도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선수를 보고만약 저 선수가 현대 건설에 가서 강·김 감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은 사람 옷이라고 말했다. 부모에게 자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고, 사람을 자주 만날 가장 복이다.[3]팬·영주 선수, 지금은 오른쪽 FW야스민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팬·영주라는 노장 선수가 너무 잘했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강팀의 모습이다.국내 최고의 여자배구 우측 공격수 황영주. V리그에서 한국도로공사 유일의 40대 엄마선수인 정대영 선수와 함께 내가 사인받고 싶은 두 선수 중 한 명이다.페퍼는 창단해 보호선수에 얽매이지 않은 황연주를 지명할 수 있었다. 연봉도 1억원으로 낮은 편이었다. 현재 같은 포지션의 국가대표, 즉 자신보다 5살이나 젊고 연봉이 5배나 많은 IBK 김희진을 공수에서 모두 압도하고 있다. 그래도 페퍼는 황연주를 지명하지 않았지만 아마 나이가 들어 무릎 수술을 5번이나 해서 선수 수명이 다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림3] 페퍼는 창단해 황영주 선수를 뽑을 기회가 있었다. 지도자는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지만 선수를 보는 눈이 모든 능력 중 최고다.황영주 선수는 결혼 후 2년간 후보선수였지만 한 번도 훈련을 게을리한 적이 없다고 한다. 나는 이런 선수들이 앞으로 지도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